올 개별공시지가 전국 9.95% 올라… 13년만에 최대폭 상승
○ 광주 세종 대구, 서울보다 상승률 높아
30일 각 시도에 따르면 2021년도 개별공시지가의 전국 평균 상승 폭은 9.95%로 집계됐다. 지난해(5.95%)보다 4%포인트 높고 2019년(8.03%)보다는 2%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이는 각종 개발이슈로 토지 거래가격이 많이 오른 데다 정부의 공시지가 현실화 기조로 이전보다 시세 대비 공시가 반영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표준지의 공시지가 현실화율은 68.4%로 지난해(65.5%)보다 2.9%포인트 높아졌다. 정부는 토지의 경우 2028년까지 시세의 90% 수준으로 공시가격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세종이 11.89%로 뒤를 이었다. 세종은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년 전에 비해 70% 이상 오르는 등 집값이 크게 상승했다. 이런 분위기가 개별공시지가 산정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구도 전년에 비해 11.56% 올랐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성구 연호 공공주택지구 지정, 서대구 고속철도(KTX) 역사 착공 등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개별공시지가는 1년 전과 비교해 평균 11.54% 상승했다. 2020년 상승 폭(8.25%)보다 3.29%포인트 높은 수치다. 12년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던 2019년(12.35%)보다는 낮게 집계됐다.
○ 명동 화장품 점포 공시지가, 18년째 1위
부동산업계는 개별공시지가에 불만을 품은 건물·토지주들의 이의 신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양도세나 증여세, 상속세, 종합부동산세 등의 국세와 재산세, 취득세, 등록면허세 등의 지방세 부과 기준으로 활용되는 개별공시지가가 오르는 만큼 세금도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박창규 kyu@donga.com·이새샘 / 세종=이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