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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지지율, ‘방미 효과’에 40% 근접…“LH 사태 이전 수준”

입력 | 2021-05-31 08:05:00

4.4%p 올라 39.3%…부정평가는 11주 만 60% 아래로
방미 성과 영향…호남, 20·40대, 진보·중도·보수 지지↑
국힘 35.6% '이준석 효과' 아직…민주 3주 만 30%대




지지부진 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해 40%에 근접했다. 지지율이 급격하게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사태 이전까지 복귀한 수준이다.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실시한 5월 4주차(24일~28일) 주간 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전주보다 4.4%포인트 오른 39.3%(매우 잘함 21.3%, 잘하는 편 18.0%)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7%포인트 내린 56.3%(매우 잘못함 40.8%, 잘못하는 편 15.5%)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3%포인트 증가한 4.3%다.

긍정평가는 40.1%를 기록했던 3월1주차 조사 이후 최고치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LH 투기 의혹 사태 여파가 확대된 3월2주차 조사 때부터 40%선이 무너졌다.

부정평가는 57.4%로 3월2주차 조사 이후 11주 만에 60% 아래를 기록했다.

긍·부정평가 차이는 3월2주차(긍정 57.4%, 부정 37.7%, 19.7%p 차이) 조사 이후 11주 만에 10%포인트대 격차로 줄어들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는 경제·백신 협력, 한미동맹 강화 등 방미 성과에 대한 호평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통적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호남권(16.6%p↑), 40대(8.8%p↑)에서 높은 회복탄력성을 보이며 급등세를 보였다. 20대(9.2%p↑)와 남성(5.1%p↑)에서도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진보층(6.7%p↑)·중도층(6.2%p↑)·보수층(2.7%p↑) 등 이념 구분 없이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밖에 부산·경남(8.5%p↑)·충청권(4.5%p↑),여성(3.6%p↑), 정의당 지지층(16.6%p↑)·무당층(9.9%p↑)·국민의당 지지층(6.2%p↑), 학생(6.6%p↑)·무직(5.5%p↑)·가정주부(5.5%p↑)·사무직(5.3%p↑)에서 모두 지지율이 올랐다.

부정 평가는 70대 이상(2.8%p↑), 열린민주당 지지층(3.0%p↑)에서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0.3%포인트 내린 35.6%를 기록했다. 지난 28일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0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8명의 후보 중 1위를 차지하며 이목을 끌었지만, 당 지지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간 집계 결과 32.5%(25일 화)→35.9%(26일 수)→37.4%(27일 목)→37.2%(28일 금) 등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다음주 조사 때 당 지지율에도 유믜미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게 리얼미터 측의 전망이다.

보수층(59.0%→59.5% 0.5%p↑)은 소폭 상승했으나, 중도층(41.8%→38.1% 3.7%p↓)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중도층 하락과 관련해 리얼미터는 “이준석 ‘돌풍’을 둘러싸고 재연된 ‘계파’ 논란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0.5%로, 3주만에 30%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주 대비 0.8%포인트 오른 결과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와 동조하는 강도는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진보층(52.1%→55.6% 3.5%p↑)과 중도층(23.9%→27.1% 3.2%p↑)에서는 상승했지만, 이념적 지향성 관련 ‘모름’층에서 (26.0%→23.2% 2.8%p↓)는 하락세 보였다.

국민의당은 전주와 변함 없는 7.1%, 열린민주당은 1.0%포인트 오른 6.5%, 정의당은 0.2%포인트 오른 4.2%로 조사됐다. 시대전환은 0.1%포인트 상승한 0.7%, 기본소득당은 0.2%포인트 하락한 0.4%, 기타정당은 0.6%포인트 내린 1.9%로 집계됐다. 무당층 비율은 1.0%포인트 감소한 13.1%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18세 이상 유권자 4만7313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2명 응답을 완료해 5.3%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