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 5.53↑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시애틀 매리너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시즌 3패째를 당했다. 텍사스도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양현종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양현종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53이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거의 사용하지 않던 커브를 회심의 한 수로 활용했지만, 제구 난조에 발목잡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양현종은 1회부터 고전했다. 선두 타자 재러드 켈리닉과 미치 해니거를 땅볼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았지만 이후 카일 루이스에게 안타, 카일 시거에게 볼넷을 허용해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후 타이 프랜스에게 던진 직구가 한 가운데로 몰리면서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양현종은 J.P, 크로포드를 1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힘겹게 1회를 매조졌다.
2회는 무실점 피칭을 했다. 톰 머피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운 양현종은 잭 메이필드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이후 도노번 월튼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켈레닉을 1루수 플라이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이후 시거의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연결되면서 1사 2, 3루 위기에 몰린 양현종은 프랜스에게 2타점 중전안타를 맞고 3번째 실점을 했다. 크로포드를 병살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지만 아쉬움이 남은 이닝이었다.
3회까지 70개를 던진 양현종은 투구 수에 여유가 있었지만 텍사스 벤치는 4회 시작과 함께 양현종을 드마커스 에반스로 교체했다.
양현종이 내려간 뒤 5회 추가 실점한 텍사스는 0-4로 끌려가던 7회, 조이 갈로가 추격의 2점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더 이상 득점하지 못하면서 2-4로 졌다.
이날 패배로 시애틀 원정 4연전을 모두 내준 텍사스(22승33패)는 6연패에 빠졌다. 더불어 시애틀 원정에서만 12연패를 당하면서 시애틀 원정 공포증을 떨처내는데도 실패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