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주자들, 오늘 첫 TV토론회
2일 PK·3일 TK 합동토론회 진행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왼쪽부터)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조경태 의원, 주호영 의원, 홍문표 의원. 뉴스1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가 본격 레이스에 들어갔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 5명은 30일 첫 합동토론회를 시작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선 초반 분위기는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돌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진 후보 4명이 추격하는 모습이다.
5선의 주호영 의원은 내년 대선과 관련해 “이념, 세대, 지역의 모든 것을 녹여내는 거대한 용광로를 만들겠다”고 밝혔고, 4선 출신의 나경원 전 의원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모든 야권 대선 주자들을 만나겠다”고 강조했다.
후보들은 31일 TV토론회에서도 맞붙는다. 아울러 다음 달 1일 2차 TV토론회가 진행된다.
특히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절대적 영향력을 미치는 책임당원들이 많이 분포한 영남권에서 합동 연설회가 진행된다.
국민의힘은 2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울산‧경남 2차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3일에는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경북 3차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4일 ‘대전‧세종‧충북‧충남 4차 합동연설회’를 개최하고, TV토론회를 추가로 진행한 뒤 다음달 9일과 10일 이틀간 일반시민 여론조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당 대표 후보들의 모습. 왼쪽부터 주호영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조경태 홍문표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광주=사진공동취재단
후보들은 31일 첫 TV토론회를 앞두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유승민 전 의원 계파 논란에 휩싸인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이 후보는 스스로 유승민계 대표격이라고 했고, 유승민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했다”면서 “(대선 주자) 유승민 후보만 진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열차에 태우고 그냐 떠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최고위원은 중진 후보들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단일화는) 1 더하기 1이 1.5도 안 나오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며 “굉장히 민망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진행되는 후보자 첫 TV토론회는 주 의원과 나 전 의원, 5선 조경태 의원, 4선 홍문표 의원 등 중진 후보들이 예비경선 1위를 차지한 이 전 최고위원을 어떻게 견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