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부 전경(자료사진).© 뉴스1
통일부가 31일 북한이 사실상 한미정상회담 이후 첫 반응을 낸 것과 관련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가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실은 논평을 통해 한미가 미사일 지침을 종료하기로 합의한 것을 강하게 비판한 것에 대해 “북한의 입장(반응)에 대해 정부가 신중한 입장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개인 명의의 글인 만큼 정부가 직접 논평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사실상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첫 공식 반응이기도 하다.
이 대변인은 논평을 발표한 김명철과 관련 “개인 명의의 글로 이해를 하고 있다”면서 “특별히 어떤 공식 직위나 직함에 따라서 발표된 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이 입장을 공식담화 형태가 아니라 개인 명의로 발표한 이유에 대해서는 “북한이 대외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방식에는 공식기관의 성명이나 담화에서부터 오늘 나온 것처럼 개인명의의 글까지 다양한 수위가 있다”면서 “이번 글과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발표의 형식 등으로 볼 때는 수위가 낮다는 평가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북한이 문 대통령에 대해 ‘설레발’ ‘역겹다’라는 표현을 한 것과 관련해서도 “개인명의로 발표된 글”이라면서 “정부로서는 북한의 반응에 대해서 신중한 입장에서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 대변인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5월6일 군인가족 예술소조 공연 참가자 기념사진 촬영 이후 공개행보를 자제하고 있는 것과 관련 “북한 최고지도자의 공개 활동 미보도 기간만을 가지고 정부가 동향을 평가하거나 미보도 사유에 대한 어떤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정은 총비서의 공개활동과 관련한 북한 매체의 보도가 이날로 24일째 없는 상황이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긴 기간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