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이 취재진과 화상인터뷰를 하고 있다.(정찬성 화상인터뷰 캡처)© 뉴스1
“많은 환호를 받고 옥타곤에 오를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
페더급 랭킹 8위 댄 이게와 주먹을 맞대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랭킹 4위)의 표정은 여유로웠다. 힘을 주고 인터뷰를 하지 않았지만 이게를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답변 곳곳에서 느껴졌다.
정찬성은 오는 6월20일(한국시간) 열리는 UFC Fight Night 메인 이벤트에 출전해 이게와 맞대결을 펼친다.
정찬성은 31일 진행된 취재진과의 ‘비대면 인터뷰’에서 “체중도 잘 빠지고 있고, 컨디션도 굉장히 좋다. 잔부상도 없다”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경기를 한국에서 준비했던 정찬성은 이번엔 일찌감치 미국 애리조나로 이동, 철저히 경기에 대비하고 있다.
정찬성은 “지난 경기를 한국에서 준비했는데 굉장한 실수였다. 먹는 것부터 코치진, 컨디션 조절 등 모든 것들이 한국과 비교 불가다. 지난번엔 내 고집대로 지원을 받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혼났다. 이번엔 코치들이 시키는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웃었다.
랭킹이 낮은 이게와 붙는 것이 정찬성에게 득 될 게 없을 거라는 시선도 있다.
현재까지 훈련도 순조롭고, 지난 경기 패배를 발판삼아 더욱 철저히 훈련하고 있다.
정찬성은 “불안감이 훈련하면 할수록 없어지더라.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하고 있다. 코치들을 믿으면 믿을수록 부담도 적어지고 있다. 실력대로 결과가 나오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이전 경기들에서 팔꿈치 공격에 취약점을 드러낸 정찬성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파링을 할 때마다 상대 선수들이 팔꿈치 공격을 계속 한다. 이 정도까지 준비했는데도 경기에서 맞는다면 극복이 불가능한 것이다. 혹시라도 팔꿈치 공격에 진다면 진지하게 은퇴를 고민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찬성은 “다른 선수들이 날 좋아해주고 존중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면서 “격투기 선수가 명예롭게 은퇴하기가 쉽지 않다. 그저 매 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계속 이기다보면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정찬성은 “잎으로 잘 준비해서 다치지 않고 경기가 정상적으로 성사됐으면 좋겠다”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