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 리차드 밀(Richard Mille)은 RM74-01과 RM74-02 오토매틱 투르비용 모델을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브랜드에 따르면 두 모델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인 하우스 캘리버 CRMT6와 CRMT5를 탑재했다. 또한, 스켈레톤 구조의 동일한 베이스 플레이트와 브리지 디자인을 갖추면서도 케이스 및 무브먼트의 소재를 달리하여 마치 쌍둥이처럼 비슷하지만 각 모델의 독특한 개성이 돋보이도록 했다.
먼저, RM74-01 모델은 내부식성과 스크래치 내성이 탁월한 그레이 서멧(Grey Cermet) 소재로 제작했다. 티타늄의 경량성과 고성능 세라믹의 강성도를 동시에 갖춘 이 소재는 금속성의 지르코늄 매트릭스(zirconium matrix)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다이아몬드에 버금가는 높은 수준의 강성을 지닌 덕분에 스크래치에 노출이 많은 케이스 소재로 적합하다. 특히, 리차드 밀과 마이크로 공학 전문기업인 IMI 그룹은 특수 실험실에서 수년간의 신소재 개발 과정을 통해 환상적인 그레이 컬러를 구현해 냈다.
이번 RM74-01, RM74-02에 적용한 새롭게 디자인한 플랜지는 6시 방향에 탑재한 투르비용의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이 더욱 돋보이도록 했다. 두 모델 모두 5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지니며 인 하우스 오토매틱 투르비용 무브먼트로서, 가변 지오메트리 로터를 통해 무브먼트에 에너지를 전달한다.
브랜드 관계자는 “RM74-01과 RM74-02는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닮아 있는 유니섹스 모델로서 리차드 밀만의 기술적 혁신성과 섬세한 디테일 요소들을 완벽히 보여주는 독보적인 타임 피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