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2021.5.30/뉴스1 © News1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도전한 이준석 후보의 돌풍이 청년의 정치참여 기회 확대를 위한 선거법 개정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31일 정치권에서는 만 36세 청년 정치인인 이 후보를 향한 관심이 청년들의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선거법 개정을 요구하는 주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 및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예상 밖의 높은 지지도를 끌어모으면서 ‘이준석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 후보가 지난 28일 있었던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컷오프를 1위로 통과하면서 이 후보의 돌풍은 한껏 고조되고 있다.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 당 전당대회에서 불고 있는 변화와 쇄신의 건강한 바람은 여의도 전체에 하나의 현상으로 번졌다”고 평가하면서 “이런 변화의 조짐이 단순한 현상에 그치지 않고 젊은 세대의 정치 참여를 현실화할 수 있는 영속적인 제도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은 청년 정치참여 현실화 방안으로 2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공직선거법에서 오랜 기간 청년의 정치 참여를 막는 큰 장벽인 25세 피선거권 제한 규정을 폐지해야 한다”며 “이제 20살 지방의회 의원이 탄생할 길을 여의도가 활짝 열어줄 때가 됐다”고 했다.
또 “공직선거법 제 47조를 개정해 지방의회 선거에서 청년 의무공천을 제도화 시켜야 한다”며 “전국 지방의회에서 젊은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안고 풀뿌리 지방자치단체에서부터 역량을 멋지게 펼칠 기회를 만들어낸다면 10년 뒤 대한민국 정치를 뒤흔들 새 인재들이 여야 정치권에 넘쳐나는 희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주장은 이 후보가 포함된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정의당에서도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젊음의 진출을 가로막고 있는 정치제도를 바꾸자”며 “36세 이준석이 제1야당의 대표가 될 수 있다면, 마흔이 되지 않아도 대통령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여영국 대표도 이날 당 대표단 회의에서 “대선 출마 40세 나이 제한은 청년 대통령을 만날 기회를 원천 차단하는 차별이며 배제”라며 “청년 세대의 자기 결정권을 부정하는 기득권 세대정치의 폭력이자 정치 불공정”이라고 류 의원과 뜻을 같이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