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와세다대학 <자료사진> © 뉴스1
일본 정부가 자국 대학에 설치된 공자학원의 실태 파악에 나선다. 공식적으로는 해외에서 중국어 교육, 문화 교류 및 전파를 담당하는 공자학원은 실제로는 중국의 국익을 위해 여론 조작과 스파이 활동에 관여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3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와세다대학과 리츠메이칸대학 등 일본 내 대학 14곳에 설치된 공자학원의 교육 내용이나 조직 운영 상황에 대한 정보 공개를 촉구하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할 계획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일본 대학은 학위 취득에 관여하지 않는 한 해외 기관과 연계할 경우 정부에 인허가를 요청하거나 신고할 필요가 없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공자학원의 운영 실태를 파악하지 않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이를 뒤집겠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8월 미국 정부는 중국의 자금 지원을 받는 미국 내 공자학원을 외교사절단으로 지정하고 인력과 부동산 현황 등을 통지하도록 규제를 가한 바 있다.
전미학자협회(NAS)에 따르면 미국 내 공자학원은 지난해 8월 67곳에서 지난 18일 기준 47곳으로 줄었다. 캐나다·프랑스·독일 등지에서도 공자학원의 폐쇄가 잇따르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