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신흥 재벌 “가격 부풀렸다” 38개 작품 판 딜러에 1조원대 소송 미술상 “정상거래… 명예훼손 맞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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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살바토르 문디’(사진) 등 38개 미술품 거래를 두고 6년째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고 CNN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소송은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 재벌)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와 스위스의 아트 딜러 이브 부비에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다.
먼저 소송을 제기한 것은 리볼로블레프다. 축구 구단인 AS모나코 구단주이기도 한 그는 부비에가 자신에게 작품을 팔면서 10억 달러(약 1조1500억 원) 가까이 가격을 부풀렸다며 2015년 모나코,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부비에는 2013년 8000만 달러(약 893억 원)에 살바토르 문디를 매입한 뒤 리볼로블레프에게 1억2570만 달러(약 1432억 원)에 팔았다. 리볼로블레프는 이 가격이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그는 이 작품을 2017년 경매에 내놓아 4억5000만 달러(약 5026억 원)에 팔았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