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개막 황금사자기 초반 빅매치 서울권A 정상, 전력 탄탄한 장충고, 2일 초고교급 투수 문동주 넘어야 서울고-유신고도 8강 격돌 가능성 광주동성 ‘제2 이종범’ 김도영도 공수 완벽해 벌써 스카우트 표적
포수 장윤언(왼쪽 사진)을 필두로 한 장충고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투타 최대어로는 광주진흥고 문동주(가운데 사진)와 광주동성고 내야수 김도영이 꼽힌다. 장충고·이영학 작가 제공
이용찬(NC) 백용환(KIA) 등을 앞세워 2006, 2007년 황금사자기 2연패를 차지한 장충고는 올해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6승 1패로 서울권A 우승을 차지하면서 14년 만의 ‘황금사자’ 포획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우승을 위해선 가장 중요한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2일 1회전 상대인 광주진흥고에는 올해 고교야구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문동주가 버티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장충고는 광주진흥고를 압도한다. “좋은 선수가 차고 넘친다”는 평가를 듣는 장충고는 주말리그에서도 상을 휩쓸었다. 포수 장윤언은 서울권A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김승재가 우수투수상을, 최정욱(투수)이 수훈상을 받았고, 유격수 안재연은 타격(0.632), 3루수 최유빈은 타점(13점), 2루수 문준빈은 도루(12개)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만약 장충고가 1회전을 통과한다고 해도 정상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 대진 추첨에서 일명 ‘죽음의 조’에 편성됐기 때문이다. 16강에서는 부산제주권 1위 경남고를 만날 공산이 크다. 8강에서는 대전충청권 1위 세광고 또는 전라권 3위 광주동성고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장충고 외에는 서울고와 유신고가 우승을 노릴 만한 전력이라는 평가가 많다. 두 팀은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야수 쪽에서 눈여겨볼 선수는 ‘제2의 이종범’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김도영(광주동성고)이다. 광주를 연고로 하는 KIA 팬들 사이에서는 문동주와 김도영 가운데 누가 1차 지명을 받을 것인지를 놓고 ‘문김대전’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다. 정민혁 한화 스카우트 파트장은 “최근 몇 년간 고교야구에서 김도영처럼 공수를 완벽히 갖춘 선수를 찾아보기가 힘들었다”며 “앞으로 한국 야구계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재목”이라고 말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오늘의 황금사자기 (1회전)
▽목동야구장
부경고(1루) 9시 30분 경북고(3루)
휘문고(1루) 15시 30분 청주고(3루)
▽신월야구장
인천고(1루) 9시 30분 성지고(3루)
인상고(1루) 12시 30분 설악고(3루)
소래고(1루) 15시 30분 서울고(3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