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한국선수들 투타 성적 엇갈려
샌디에이고 김하성(오른쪽)이 31일 휴스턴과의 방문경기에서 9회초 2점 홈런을 치고 홈을 밟은 뒤 팀 동료 에릭 호스머와 두 손을 부딪치고 있다. 김하성의 시즌 3호 홈런에도 불구하고 팀은 4-7로 패했다. 휴스턴=AP 뉴시스
31일은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이 한국 출신 투수들의 동반 승리를 기대하고 있던 날이었다. 하지만 두 투수 모두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그 대신 한국인 타자 두 명이 각각 2루타와 홈런을 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코리안 메이저리거 활약상을 카드 뉴스 형태로 정리했다.
5이닝 9안타 맞고 4실점 3연패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3)=애리조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팀이 2-9로 패하면서 김광현은 시즌 세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이 경기 전까지 애리조나는 13연패를 당하고 있던 상황이라 김광현의 호투를 기대하는 팬들이 많았지만 결과는 최근 3경기 연속 패전이었다.
시애틀 기쿠치에 완패, 첫승 미뤄
▽텍사스 양현종(33)=시애틀과의 인터리그 방문경기에서 3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한 뒤 팀이 0-3으로 뒤진 상태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시애틀 선발로 나선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는 5이닝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애틀이 4-2로 이기면서 6과 3분의 2이닝 2실점을 기록한 기쿠치는 시즌 세 번째 승리를 따냈다. 반면 양현종은 세 번째 패배를 기록하면서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26)=휴스턴에 4-7로 패한 인터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6번 타자 겸 3루수로 나서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남겼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타석이었다. 김하성은 팀이 2-7로 뒤진 9회 1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서 앤드리 스크러브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3호 홈런을 쳤다. 김하성의 홈런은 5월 16일 이후 보름 만이다.
5회 2사 1,3루서 담장 때린 2루타
▽탬파베이 최지만(30)=필라델피아와의 인터리그 안방경기에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2루타) 1타점 3삼진을 기록했다. 1회와 4회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팀이 3-0으로 앞선 5회말 2사 1, 3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오른쪽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쐐기 타점을 올렸다. 탬파베이는 6-2로 이기면서 4연승을 내달렸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