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부터 ‘실패할 자유’ 강조 젊은 선수들에 최소 100타석 보장 “꾸준히 기회 주며 성장 환경 마련”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사진)의 리빌딩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구단 첫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 한화는 동시에 베테랑들을 대거 방출하며 팀 분위기를 바꿨다. 그 결과 지난 시즌 평균 최고령(28.5세) 구단이었던 한화는 올 시즌 최연소(25.8세) 구단으로 거듭났다.
시즌 초부터 실패할 자유를 강조해온 수베로 감독은 대타 카드를 아낌으로써 선수들에게 ‘승부처에도 교체 없이 기회를 주겠다’는 메시지를 심어주고 있다.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에게 승부처의 압박감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성장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1군에 올라온 선수들에게 최소 100타석 이상의 기회를 보장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수베로 감독은 “꾸준히 기회를 주고 그 안에서 결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려는 것”이라고 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