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고령자가 사망해 유족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정부의 후속 조치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고령자가 사망한 가운데 유족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정부의 후속 조치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이틀 만에 멀쩡하시던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외삼촌도 같은 날 돌아가셨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경기도 광주에 거주하는 글쓴이 A씨는 “올해 82세이신 어머니께서 지난 5월 20일 화이자 2차 접종을 한 후 이틀 만인 5월 23일 오후 5시쯤 갑자기 심정지 상태가 되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결국 24일 돌아가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어떻게 방금까지 멀쩡하게 계시던 분이 하필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이틀 만에 이렇게 돌아가실 수 있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 되고 너무 억울하고 분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병원과 보건소 등에 모두 백신 접종 이상으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모두 남일 대하듯이 하고 병원에서는 백신 인과성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 이상으로 신고해 줄 수 없다고 해 긴급조사나 아무런 후속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특히 청원인은 “백신 접종 후 사망까지 했는데, 이에 대한 조사나 위험성에 대한 사전 고지나 안내, 유족에 대한 적절성 보상 등 아무런 조치가 없는 것에 대해 억울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어머니 사망 후 같은 날 어머니의 친오빠인 외삼촌(90) 역시 화이자 백신 접종 5일 만인 지난달 25일 새벽에 갑자기 사망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A씨는 “억울하게 돌아가신 어머니의 한을 조금이라도 풀어드릴 수 있도록 제발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1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1478명이 동의했으며, 이 청원은 오는 30일 마감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화이자 2차 접종까지 마친 자는 164만7484명이다. 화이자 백신의 대상자(372만7884명) 대비 접종률은 1차 59.9%, 2차 44.2%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