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각 12척-6척 주문 받아
일감 늘고 선가 올라 수익상승 기대
국내 조선업체들이 대형 선박 수주에 잇따라 성공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사업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8일과 31일 1조3600억 원 상당의 선박 12척을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 등으로 유럽,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소재 선사로부터 주문을 받았다. 울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서 2024년까지 건조를 마치고 선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올해 59억 달러(약 6조5271억 원)어치의 일감을 확보하며, 5개월 만에 지난해 수주 실적 55억 달러를 뛰어넘었고 올해 목표인 91억 달러의 65%를 기록했다.
조선업체들의 수주 전망은 밝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은 1795만 CGT(표준화물선 환산 톤 수)로 지난해 전체 발주량 2150만 CGT의 83%를 채웠다. 해상운송 수요와 에너지 개발 증가에 힘입은 관련 선박 발주도 기대된다.
국내 조선업계는 올 들어 선박 수주가 크게 늘면서 수익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25.0포인트였던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 말 136.1포인트로 2014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신조선가지수가 클수록 선가가 많이 올랐다는 뜻이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