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대기인원 5만명" "마스크 그만쓰고 싶다" 등 "부작용 무섭다" "한방이면 끝이라 맞기로 했다" 얀센 백신 준 美에 감사 "미국만 날 챙겨준 느낌"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진행한 지난 1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사전예약을 완료했다는 인증글과 사진 다수가 게시됐다.
대다수는 마스크 착용, 일상생활 제한 등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어 접종 예약했다고 밝혔다. 일부는 얀센 백신을 보내준 미국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이날 0시부터 30세 이상(1991년 12월31일생 이전) 예비군, 민방위, 국방·외교 관련 종사자 등 37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인증글과 사진을 남긴 대다수는 “얀센 백신 신청했다. 마스크 그만쓰고 싶다”, “나와 내 가족과 내 주변 사람들을 위해 사전예약 완료”, “얼른 마스크 벗고 싶다” 등의 소감을 남겼다.
일부에선 “12시(0시) 땡 하자마자 접속하고 서버 튕기는 거 하나 없이 7분 만에 예약 완료. 예약하고 보니 접속 대기 인원 5만명”이었다며 사전 예약 참여율이 높다는 점을 보여줬다.
“현역, 예비역, 그리고 지금 민방위까지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데 정부와 나라가 나를 챙기지 않고, 강력한 동맹국인 미국만 날 챙겨준 느낌”, “바이든 형님 감사합니다. 당신이 통수권자로 있는 당신의 나라야말로 우리의 진정한 우방입니다”처럼 얀센 백신을 보내준 미국에 감사를 보낸 완료자도 있었다.
다른 이들은 “민방위 마지막 해인데 어른, 아이보다 먼저 맞게 돼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 “살다 살다 군대가 인생에 도움을 주다니. 민방위 대상 백신 예약 완료”라 언급했다.
한 예약 완료자는 “부작용 무섭긴한데 변이 예방효과 생각해서라도 맞는 게 나을 것도 같고, 예약하고도 불안해서 새벽부터 지금까지 종일 검색 중”이라고 밝혔다.
인증글을 남긴 다른 완료자는 “화이자, 모더나는 남의 얘기고, 아스트라제네카는 괜히 찜찜하고, 한 방 맞음 끝이라니 얀센을 맞기로 했다”, “뭐든 맞자 일단. 지겨워서 못 살겠다”며 예약 이유를 들었다.
페이스북 등 다른 SNS에서도 사전 예약 인증글 다수가 게시됐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사전예약 인증샷을 남겼다. 이 전 최고위원은 1985년생으로, 현재 민방위 대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3시30분께 마감을 했던 사전 예약은 오후 4시30분부터 추가 예약이 가능한 인원 10만명에 대해 다시 사전 예약을 받았지만 이 역시 2시간도 안 돼 종료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오후 6시4분께 얀센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최종 종료됐다.
얀센 백신은 미국에서 공여한 101만여명분의 백신으로 30세 이상 예비군 53만8000명, 민방위 대원 304만명, 국방·외교 관련자 13만7000명 등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받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