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직원 강제추행 등 혐의
吳, ‘배심원 참여 불리’ 판단한듯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1일 부산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며 “피해자와 시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다. 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직원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1일 열린 첫 공판에서 “피해자와 시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희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류승우)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 오 전 시장은 정장을 입고 중절모를 쓴 채 출석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관련 정보가 알려질 가능성 등을 고려해 재판 과정을 비공개했다.
이날 오 전 시장은 배심원이 참여하는 국민참여재판을 거부했다. 공판 과정이 시민들에게 상세히 공개되고, 선고 결과도 비교적 빠르게 나오는 재판 방식이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월 말 불구속 기소된 오 전 시장의 첫 공판은 당초 3월 23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4·7보궐선거 이후로 한 차례 연기된 뒤 준비기일을 거쳐 두 달여 만에 열렸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