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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예보관은 지난달 비가 자주 내린 건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한 번씩, 한 번씩 주기적으로 내려오는 ‘세발낙지 패턴’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기상청 윤기한 예보과장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세발낙지 패턴’에 대해 “낙지가 회전을 하면 다리가 점점 물레방아 도는 것처럼 회전한다”며 “낙지의 중심이 찬 공기라고 생각하면, 찬 공기가 중심에 있고 그 찬 공기가 낙지 발처럼 우리나라 쪽으로 한 번씩 한 번씩 주기적으로 내려오면서 우리나라 부근에 약한 저기압이 생겨 비가 내린 경우”라고 설명했다.
세발낙지 패턴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선 “북극 지방의 기온이 낮아지고 중위도 지방의 기온이 높아지면 제트류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찬 공기가 못 내려오는 방벽 역할을 하는데, 북극 지방의 기온이 상대적으로 오르다 보니까 제트류가 약해지면서 찬 공기가 내려오는 방벽 역할이 약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장마철이 언제 올 것 같으냐’는 물음엔 “조금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