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홍익표, 상습적 청년 비하 정치인”
홍익표 “유럽 극우 정당에서 젊은 정치인 많이 배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2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분 ‘이준석 돌풍’이 새롭지 않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유럽 정치사의 극우화 현상을 꺼내자 “악의적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이준석 현상’을 유럽의 극우화에 빗대 표현했다”면서 이렇게 비판했다.
하 의원은 홍 의원에 대해 “2019년에 반공교육 때문에 청년들이 보수화됐다고 말했던 분”이라며 “상습적 청년 비하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또 하 의원은 “악의적인 선동은 우리 사회의 가장 기득권층인 586 꼰대의 기득권 지키기에 불과하다”며 “청년 민심을 혐오와 극우로 내모는 선동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준석 현상은 청년층을 넘어 전 국민의 화두가 되었다”면서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요구를 거부하는 정치 세력은 결국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홍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이준석 현상이 그렇게 새삼스럽거나 새롭지 않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미 예상됐던 현상이 아닌가 싶다”면서 “우리보다 10여 년 전에 이런 현상이 유럽에서 많이 나타났는데, 유럽의 정치를 보면 장기 불황과 청년 실업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이 ‘극우화 현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홍 의원은 “우리하고 다른 건 (유럽은) 극우 운동을 만들어서 등장한 사람들이 많은 반면, 우리 내에서는 지금 젊은 정치인이 현 유력 야당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는 이준석 현상이라는 게 어느 정도는 우리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 양극화, 젊은 세대의 불만들이 집약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준석 후보자가 대표가 되면 우리 사회의 긍정적 에너지로 바꿔줬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