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反)군부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는 군부가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등을 학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웅산 수지 등은 지난 2월1일 쿠데타 이후 연금됐고 외부와 접촉이 차단돼 있다.
2일 이라와디에 따르면 NUG는 이날 성명을 내어 “NUG는 국가 지도자들의 안전을 매우 걱정하고 있다”며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지와 윈 민 대통령 등 억류한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지도자를 학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웅산 수지는 지난달 24일 수도 네피도에 설치된 특별 법정에 출석했다. 그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쿠데타 이후 처음이다.
윈 민 대통령도 같은날 변호인에게 그가 쿠데타 이후 외부와 완전히 단절됐다고 전했다. 윈 민 대통령도 쿠데타 당일 구금됐다.
NUG는 국영방송이 아웅산 수지와 윈 민의 법정 출석 장면을 공개했다면서 이는 정치적 선전이자 국가 지도자의 존엄성을 모욕하는 것이라고도 힐난했다.
미얀마 국영방송은 아웅산 수지와 윈 민 대통령이 법정에 앉아 있고 법원 경위가 이들을 감시하는 장면을 전국에 송출한 바 있다.
NUG는 “우리는 쿠데타 이후 군이 자행한 모든 부당한 사건과 과거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저지른 사건 등에 대해 정의를 실현하고 책임을 지우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