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 야스민 야피치오굴라리(오른쪽)를 11년간 성폭행한 토니 마샬이 13년형을 선고받았다. (데일리메일 갈무리) © 뉴스1
6살 때부터 11년간 할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던 손녀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할아버지 발언을 녹취, 법의 심판을 받게 만들었다.
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1년간 자신을 성폭행한 할아버지의 자백을 녹취해 경찰에 신고한 야스민 야피치오굴라리(23)의 사연을 보도했다.
야스민은 6세부터 17세까지 할아버지 토니 마샬(76)에게 성폭행 당했다. 마샬은 매주 일요일 저녁에 가족 식사를 위해 야스민의 집에 방문했고, 위층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는 야스민에게 성적 학대를 가했다.
겁에 질린 야스민은 누구에게도 할아버지 마샬의 학대를 알릴 수 없었고, 마샬은 가족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교묘하게 야스민을 성폭행해 왔다.
23세가 된 야스민은 약혼자에게 이러한 사실을 고백했고, 마샬을 법정에 세울 계획을 짰다.
야스민은 2017년 11월 오빠의 생일날 마샬을 위층으로 부른 뒤 “어릴 때 날 왜 건드렸냐”고 물었다. 그러자 마샬은 화제를 바꾸려고 노력했다.
야스민의 반복되는 물음에 결국 마샬은 “난 네가 좋아하는 줄 알았다”며 자신의 범죄 사실을 인정했다.
마샬은 범행을 부인했으나, 11개의 혐의 중 8개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 여기에는 13세 미만 소녀에 대한 성폭행 2건, 13세 이상 여성에 대한 성폭행 3건, 16세 미만 여성에 대한 성폭행 2건이 포함됐다.
또한 마샬이 손녀 외에도 다른 16세 미만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도 인정됐다. 야스민은 소아성애자인 할아버지에 대한 판사의 단호한 판결에 기뻐했다.
야스민은 “할아버지는 나의 어린 시절을 빼앗아 나를 우울하고 불안하게 만들었다”며 “처음으로 자유로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가 감옥에 갇혀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이 좋다”면서 “내가 받았던 고통을 그대로 겪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