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시간 사회봉사 조건, 기소유예 처분

출처= 보배드림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은 2일 경주의 한 고분 위에 차량을 주차한 A 씨(26)에게 지난달 26일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1시30분경 높이 약 10m의 황남동 쪽샘지구 79호분 정상에 자신의 흰색 SUV 차량을 몰고 올라간 혐의로 고발됐다. 경주 대릉원 바로 옆에 위치한 쪽샘지구는 4∼6세기에 걸쳐 조성된 삼국시대 신라 왕족과 귀족들의 묘역이다.
뒤늦게 신고를 받고 경주시가 출동했지만 차량은 사라진 상태였다. 이후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고분 위에 올라간 차량 사진이 올라오면서 공분을 샀다.
검찰은 고분이 훼손되지 않았고 우발적 범행인 점과 검찰시민위원회 의견을 적극 반영해 40시간의 사회봉사를 조건으로 A 씨를 재판에 넘기지 않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