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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세계최초 전기차 특화 운송 솔루션 구축

입력 | 2021-06-03 03:00:00

충격 줄이고 충전량 등 품질 관리
한국선급과 안전 운송 기준도 마련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자동차 맞춤형 해상운송 솔루션을 구축했다고 2일 밝혔다. 세계를 누비는 선사 중에서는 처음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배터리셀이 차량 하부에 넓게 탑재돼 운송 과정에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차량 하부가 강한 충격을 받거나 외부로부터 손상을 입을 경우 차량의 가치가 떨어지는 건 물론이고 운송 과정과 소비자 인도 후에도 안전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점을 감안해 전기차 특성을 고려한 선적 기준을 마련해 작업 현장에 적용했다. 전기차가 선적될 경우 선적 예약서에 전기차를 뜻하는 ‘EV’ 문구를 표기해 작업자가 전기차 선적 과정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차량 정보와 배터리 충전율, 화주의 요구 사항 등을 미리 공유해 운송 중에도 주기적으로 배터리 충전 상태, 외관 관리 등을 챙기게 된다.

운송 중 발생하는 정보를 화주사와 공유하는 건 물론이고 선박 내 전기차 선적 덱의 온도와 습도 정보를 제공해 화주사가 선적 전에 적절한 배터리 충전량 기준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한국선급과 안전한 전기차 해상 운송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연 4회 이상 사고 예방 및 비상상황 대응 훈련도 의무화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전기차 약 18만 대를 운송했다. 세계 전기차 해상운송 물동량의 40%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활발해지고 있어 전기차 해상운송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