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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 잔여백신’ 4일부터 60세 이상에 우선 배정

입력 | 2021-06-03 03:00:00

방대본 “어르신 최대한 접종 목표”
60~74세 사전예약 3일 끝나지만 접종 원할땐 방문-전화 신청 가능



‘모더나 백신’ 국내 첫 도입 물량 물류센터 입고 1일 미국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5만5000회분이 충북 청주시 GC녹십자 물류센터에 입고되고 있다. 화이자와 동일한 ‘mRNA’ 방식인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 들어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이 백신을 4000만 회분 계약했다. 청주=사진공동취재단


4일부터 이른바 ‘노쇼(no-show·예약 불이행)’ 등으로 생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잔여 백신도 60세 이상 고령층에 우선 배정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일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위탁의료기관 예방접종 시행지침을 개정했다”며 “4일부터 의료기관의 백신 예비 명단은 60세 이상만을 대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상반기(1∼6월) 백신 접종 목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60세 이상 어르신을 최대한 많이 접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60세 이상은 3일까지는 사전예약 홈페이지통해 19일까지 하루를 정해 백신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다. 다만 예약을 못하더라도 19일 이전에 가까운 접종 의료기관을 직접 찾거나 전화를 하면 대기명단 우선권이 있어 접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백신 예약률이 높아 19일 이후에는 남는 백신이 많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2일 0시 기준 60∼74세의 접종 예약률은 74.9%다. 연령대별로는 70∼74세 78.8%, 65∼69세 76.6%, 60∼64세 71.2%로 모든 연령대에서 70%를 넘었다.

앞으로 잔여 백신은 고령층에 접종한 뒤에도 남는 경우에만 네이버, 카카오 등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접종 신청이 가능하다. 이때는 30세 이상이기만 하면 된다. 최근 예비군, 민방위 대원들을 대상으로 예약이 끝난 얀센 백신 역시 잔여 물량에 대해 고령층 우선 기준이 적용된다.

방역당국 측은 “얀센 백신은 민간 앱을 통한 신청을 받더라도 60세 이상과 기존 대상자인 민방위나 예비군 가운데 미예약자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8∼12주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2차 접종 주기를 일부 앞당기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해외 출장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때만 가능하며, 여름휴가 일정 등의 이유는 인정되지 않는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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