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명 중 1만명 사퇴…코로나19 감염우려 등 이유
도쿄올림픽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대회 자원봉사자 1만명이 사퇴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2일 현재까지 대회 자원봉사자 8만명 가운데 약 1만명이 그만뒀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 이탈 조짐은 지난 2월 모리 요시로 전 올림픽조직위원 회장의 여성 비하 발언 논란 때부터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1년 미뤄진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3일 개막한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 확산세가 여전해 대회 개최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 올림픽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하는가 하면 일본인 50~80%가 올림픽 개최를 반대한다는 여론조사가 연이어 나왔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올림픽으로 ‘슈퍼 전파’가 빚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여러 기업인, 정치인, 의료인 단체들이 반대 입장을 밝혔고 올림픽 후원사인 아사히신문까지 나서 취소를 촉구했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백신 접종과 방역으로 안전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입장이다. IOC는 선수들에게 예방접종을 권장하면서 도쿄올림픽 선수촌 입소자 80% 이상이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해외 관중 없이 치러진다. 일본 정부는 내국인 관중을 받더라도 코로나19 음성 또는 백신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알려졌다.
한편 글로벌 연구웹 아워월드인데이터(OWD)에 따르면 1일 기준 일본 인구의 8.21%가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도를 포함해 10개 지역에 이달 20일까지 코로나19 긴급 사태를 연장했다. 최근 일본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2000~3000명 안팎으로 누적 확진자는 약 75만 명이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