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기자간담회서 北 호응 촉구 美국무 “NATO회원국, 韓日과 협력을”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사진)은 성 김 주인도네시아 대사가 대북정책특별대표로 임명된 것에 대해 2일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또 다른 신호였다”며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다.
동남아시아를 방문 중인 셔먼 부장관은 이날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자들과 진행한 전화 간담회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북-미 간 접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우리의 정책을 북한에 알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관여하고자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며 “한반도 비핵화라는 궁극적 목표에 진전을 이루기 위해 조율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성 김 대사를 대북정책특별대표로 임명한 것은 미국 측의 대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하며 “북한이 그 가능성에 호응해 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셔먼 부장관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낸 핵 전문가로, 성 김 대사와 함께 대북정책특별대표 후보로 거론돼 왔던 인사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한국, 일본 등과의 협력 강화를 독려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구축돼온 나토 동맹과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들 간 연대를 강화해 중국에 맞서려는 미국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은 나토가 호주, 일본, 뉴질랜드, 한국과 협력을 심화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