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는 김하성(26)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전에서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회말 수비 도중 좌익수 토미 팸과 충돌해 쓰러졌다.
낮 경기로 치러졌는데 강한 햇빛에 타구 방향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김하성은 1회말 작 피더슨의 파울 타구를 놓치기도 했다.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뜬 타구였고, 김하성과 팸이 서로 잡겠다고 달려갔다. 김하성이 어렵게 포구했으나 그의 머리가 팸의 턱과 부딪혔다. 그 영향으로 김하성의 글러브에 들어있던 공도 빠져나갔다.
누운 팸은 고통을 호소했으며, 강한 통증에도 김하성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떨어트린 공을 주워 동료에게 송구한 다음에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계속 경기를 뛰기 어려웠고, 김하성은 트레이너와 통역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나갔다.
김하성의 투혼 덕분에 샌디에이고는 실점을 피했다. 컵스 주자들은 유격수 뜬공으로 판단해 뛰지 않으면서 병살타로 연결된 것.
김하성은 이날 두 번 타석에 서서 안타를 때려 타점을 기록했다. 2회초 1사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4회초 2사 1, 2루에서는 선취점을 뽑았다. 애드버트 알조레이의 몰린 공을 때려 중전안타를 날려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이날 컵스에 1-6으로 졌다. 5회말 앤서니 리조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으며 7회말에 3점을 추가로 내주며 시즌 23번째 패배(34승)를 당했다.
샌디에이고는 4연패, 컵스는 3연승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