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수비 중 팸과 충돌 후 교체 팅글러 SD 감독 "언어 장벽 있어"
수비 중 동료와 충돌해 교체된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큰 부상을 피했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회말 부상으로 교체됐다.
1사 만루에서 P.J. 하긴스의 타구가 좌측 외야와 내야 사이로 떴다.
그라운드에 누워 통증을 호소하던 김하성과 팸은 나란히 교체됐다. 팸은 스스로 일어나 더그아웃으로 향했지만, 김하성은 부축을 받아 그라운드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MLB닷컴에 따르면 경기 후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무서운 장면이었다. 두 사람이 전속력으로 달리다 충돌했다. 두 선수가 걸어서 경기장을 나올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면서 김하성과 팸의 콜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언어 장벽을 언급했다. 팅글러 감독은 리글리 필드를 가득 메운 관중들의 시끄러운 소리와 김하성, 팸의 언어 장벽, 볼의 위치 등을 짚으며 “퍼펙트 스톰”이었다고 말했다. 더할 수 없이 나쁜 상황이었단 의미다.
다행히 큰 부상은 면했다.
팅글러 감독은 “김하성은 뇌진탕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팀은 그를 잘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팸은 부상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언성을 높이는 등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였다. 동료들이 그런 팸을 말려야 했다.
팅글러 감독은 팸의 행동을 두둔했다. “우리는 열정적인 그룹이고, 열정은 좋은 것”이라고 강조한 팅글러 감독은 “때때로 과열될 때도 있다. 하지만 열정, 경쟁은 좋은 것이다. 우리는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