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2개교·학생 20만3000명…15개월 만에
장석웅 교육감 "소중한 일상 되돌려 줄 것"

전남 지역 전체 학교가 다음 주부터 전면 등교수업에 들어간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3일 오전 전남도청에서 김영록 도지사와 공동 브리핑을 열고 “오는 7일부터 지역 내 모든 학교에 대해 전면 등교수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 지역 822개 초·중·고 전체 학교 20만3000명의 학생들이 다음 주부터 전면 등교수업을 받는다. 지난해 3월 1일 코로나19로 인해 휴교에 들어간 뒤 원격수업과 부분등교 등을 반복한 지 15개월 만이다.
장 교육감은 “아직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되지만, 정상적으로 학사를 운영하면서도 얼마든지 상황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보건당국·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전남 지역 모든 학교의 전면등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남은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0.064%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3월1일~6월2일 현재 전체 학생·교직원 24만명 대비 확진자 비율은 61명, 0.02%로 이 역시 전국 최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교내 감염자는 3명에 불과하다.
보건교사와 특수교육종사자들은 백신접종을 마쳤으며, 유치원교사·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전담사들은 7일부터 접종을 받는다. 7월 중 고3 학생, 고3 교사 등 1만9000명이 접종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전남 지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비율도 20%를 넘겼다.
장 교육감은 “등교수업 확대는 학습결손, 정서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추세이며 교육 회복, 학교 일상 회복의 첫 걸음”이라며 “학교는 철저한 방역과 안전한 급식환경 조성 등 전면등교에 대비, 철저한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와 시·군 교육지원청 등에 공문을 보내 ‘전체학교 전면등교’ 확대 방침을 안내했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 발생 때 즉각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점검하는 한편 추가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진단검사 동의서, 명부 준비 등 교직원 비상대비 체제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학생·교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2~3일 간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하고,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교육지원청과 도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원격수업 지속 또는 등교수업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학생과 교직원 중 확진자와의 밀접접촉자가 발생할 경우에도 진단검사 결과 통보 때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전체학교 전면등교를 오는 2학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무안=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