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정상빈.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벤투호’의 캡틴 손흥민(29·토트넘)이 자신과 10살 터울이 나는 막내 정상빈(19·수원)을 바라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손흥민은 3일 파주NFC에서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진행된 비대면 인터뷰에서 “(정)상빈이가 (아직 나를)불편해 하는 것 같다. 상빈이나 (송)민규 등 어린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이야기 하려고 한다. 그래도 어린 선수들이 당돌하게 플레이하는 것을 칭친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나서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권창훈(왼쪽)과 정상빈이 1일 경기도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6.1/뉴스1
2010년 12월30일 시리아와의 친선전(1-0 승)에서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됐던 당시 10대의 패기 넘치는 손흥민의 모습은 지금의 정상빈을 떠오르게 한다.
손흥민은 대표팀 생활에 힘을 준 선배 김신욱(33·상하이 선화)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후배들의 대표팀 적응을 돕겠다고 했다.

3일 비대면 인터뷰를 가진 축구대표팀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김신욱은 어릴 때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었던 손흥민을 대표팀에 올 때마다 살뜰히 챙겼다. 거리낌 없이 장난을 치는 모습에 둘은 ‘톰과 제리’라는 별명도 얻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영건’ 송민규(22·포항)와 정상빈은 대표팀에서도 그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정상빈은 올 시즌 수원서 14경기에서 4골 1도움, 송민규는 16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다.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어린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당돌하게 플레이하는 것을 칭찬하고 싶다. 난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대한민국의 미래다. 매일 발전하는 것이 보이는데,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선배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