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개월 여 만에 다시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대구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74명이 나왔다. 신천지 대구교회발 1차 대유행이 이어졌던 지난해 3월 18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100만 명 당 확진자 수도 30.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도권(17.1명)보다도 많다.
대구시는 이날 ‘긴급 방역대책 전략자문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을 결정했다. 5일 0시부터 20일 밤 12시까지 16일 간이다.
유흥·단란주점과 콜라텍, 감성포차,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카드게임을 하면서 술을 마시는 홀덤펍과 홀덤게임장, 무도장, 노래연습장도 집합금지 대상이다. 학원은 시설 면적 8㎡당 1명 또는 두 칸 띄우기로 강화된다. 종교시설은 좌석 수 기준 20% 이내로 이용할 수 있다.
대구 백신접종율은 1차 49%(전국 56.1%), 2차 17.7%(전국 18.5%)로 전국 평균보다도 낮다. 대구시 관계자는 “유흥시설과 일반음식점의 단속을 강화하고 160실 규모의 동구 중앙교육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