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쿠폰 이벤트 논란 책임 임직원에 1000억 상당 주식”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창업자 조만호 대표(38)가 물러난다. 올 초 여성 고객만을 대상으로 추진했던 쿠폰 이벤트 논란 등에 대해 책임지는 차원이다.
3일 조 대표는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과 최근에 있었던 이벤트 이미지 논란으로 무신사에 실망한 고객분들과 피해를 입은 입점 브랜드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통감하며 운영자와 대표의 자리를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올 3월 여성 회원만을 대상으로 우신사(무신사가 만든 여성 전문 패션스토어) 할인 쿠폰을 발행해 고객으로부터 ‘남녀차별’이라는 항의를 받았다. 최근에는 이벤트 홍보 이미지에 등장한 손가락 모양이 남성 비하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조 대표는 사임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만 맡는다. 무신사 스토어 운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해외 사업을 포함한 회사의 중장기 전략 수립 등에만 참여한다. 또 조 대표는 개인 지분 일부를 매각해 투자 자회사인 무신사 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패션 펀드에 500억 원을 출자하고 1000억 원 규모의 개인 주식을 임직원과 나누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