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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삼륜차 출시 59년만에 5000만대 판매

입력 | 2021-06-04 03:00:00

수출-해외 현지판매 비중 70% 이상
600만대 팔린 스포티지 등 SUV 인기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로 도약




기아가 글로벌 누적 판매 5000만 대를 돌파했다. 1962년 우리나라 최초의 삼륜차 ‘K-360’을 출시한 이후 59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3일 기아는 지난달까지 국내 1424만581대, 해외 3587만9531대 등을 팔아 전 세계에서 5012만112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2003년 글로벌 판매 대수 1000만 대를 돌파한 뒤 2017년 4000만 대 판매에 이어 4년 만에 5000만 대 고지에 올라섰다.

기아는 1974년 승용차 브리사로 본격적인 자동차 생산에 나섰다. 1981년 신군부 산업합리화 조치로 승용차 생산을 금지당했지만 승합차 봉고가 대히트를 치며 ‘봉고 신화’를 썼고 이후 꾸준히 성장했다. 1998년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되면서 오늘날의 국내 양강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

기아는 2010년 이후 매년 세계에서 270만 대 이상을 팔고 있다. 특히 수출 및 해외 현지 판매가 전체 판매 비중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해외에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국내에선 유려한 디자인이 호평을 받으며 2015년부터 6년 연속 연간 50만 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표 스테디셀러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와 카니발이 올 들어 매달 6000대 이상씩 꾸준히 팔리고 있다. 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가 사전 예약이 3만 대를 넘는 등 친환경차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 국내시장 최다 판매 기록(55만2400대)을 올해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기아 최초로 글로벌 누적 판매 600만 대를 돌파한 스포티지를 비롯해 쏘렌토, 카니발 등이 판매를 이끈다. 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2019년 미국에서 출시돼 18만 대 이상 팔렸고 셀토스는 2019년 인도에서 출시된 뒤 17만 대 이상 판매되며 기아 인도 판매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2013년 4월 누적판매 5000만 대를 넘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