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G 개회식 영상을 만든 업체가 이용했다는 영상 구매 사이트에서 판매중인 영상. 제목에 평양이 명시돼 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페이스북 캡처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의 개회식 영상에서 평양 지도가 등장한 것과 관련해 ‘단순 실수’였다는 외교부의 해명은 거짓이라며 ‘의전참사’가 아닌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햇다.
허 의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외교부는 문제가 된 평양 영상에 관해 ‘업체가 영상 구매사이트에서 서울인 줄 알고 평양 영상을 썼다’고 해명하며 꼬리를 자르려 했다”며 “그러나 단 하루만에 거짓말로 밝혀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업체가 이용했다는 영상 구매 사이트를 직접 찾아가보니, 황당하게도 P4G 오프닝에 사용된 문제의 영상은 떡하니 ‘Zooming in from earth orbit to Pyongyang North Korea in East Asia’, 즉 ‘북한 평양 위성영상’ 이라는 제목으로 판매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평양 영상은 행사 직전 갑자기 추가되었다”며 “행사 전날 갑자기 등장한 평양 영상의 배후에 누가 있는 것인지, 의사결정은 누가 했는지 외교부는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지난단 30일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서울이 아닌 평양의 지도가 오프닝 세레모니 영상에 사용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외주제작사의 의도치 않은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