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2일 중국 명문 베이징대 수학과 조교수인 웨이 동이(29)가 반전의 주인공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웨이는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미디어 길거리 인터뷰에 출연했다가 ‘벼락 관심’을 받게됐다.
당시 한손에는 찐빵이 가득 담긴 비닐봉지를, 다른 한손에는 큰 물병을 들고 있었다.
대중의 관심이 커지면서 언론이 확인 결과 그는 베이징대학교 수학과에 재직 중인 최연소 조교수였다. 그는 동료들 사이에서 ‘갓(God) 웨이’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수학 천재’였다.
그는 고등학생 때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2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런 재능으로 2010년에 입학시험을 치르지 않고 베이징대학교 수학과에 특별전형으로 입학했다.
세상을 떠난 그의 아버지는 산둥건축대학교 수학과 교수였고, 어머니는 같은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웨이는 매우 검소한 생활을 해왔다고 사촌이 설명했다.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웨이의 한 달 생활비는 300위안(약 5만 원)을 넘지 않는다고 했다. 기숙사에 들어가기 전 전기·수도 계량기를 확인하는 특이한 습관도 있다고 친구는 전했다.
친구는 “웨이의 연설에 한번 참석한 적이 있는데,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발견했다. 무대에서는 단호하고 기운이 넘쳤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