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부동산 공급 대책] 2월 이후 최대 폭… 전셋값도 들썩
주택공급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 폭이 함께 커지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4일 내놓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0.35%) 대비 0.37% 올랐다. 이 같은 주간 상승 폭은 올 2·4대책 발표 직후인 2월 22일(0.38%)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초구(0.63%)였다. 이는 송파구와 강남구 등 재건축 밀집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며 매수세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로(0.61%) 도봉(0.55%) 관악구(0.49%) 등 재건축 기대감이 있거나 중저가 단지가 밀집한 지역도 가격 상승 폭이 컸다.
매매가와 전세가 동반 상승은 6월에 양도소득세 중과와 보유세 부과로 ‘매물 잠김’이 심화될 것이라는 불안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4.6으로 8주 연속 100을 넘겼다. 수급지수는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를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보다 높을수록 매수자가 매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