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 정지 조치를 2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계정 정지 조치를 최소한 2년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페이스북은 2023년 1월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복귀할 자격을 얻게 되며, 그때에도 전문가들이 트럼프의 복귀가 공공 안전에 끼칠 위험이 약화했는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닉 클레그 페이스북 부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 정지로 이어진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할 때 우리는 그의 행동이 새로운 규정 아래에서 최대의 벌칙을 받을 만한 페이스북 규정의 심각한 위반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결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적어도 2022년 중간선거까지는 자신의 메가폰 역할을 해온 주류 소셜미디어에 접근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페이스북의 결정에 대해 “조작된 2020 대선에서 우리에게 투표한, 기록적인 7500만 명의 사람과 많은 이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검열하고 침묵시키고도 처벌 없이 넘어가선 안 된다. 궁극적으로 내가 승리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한편,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저지하기 위해 의사당에 난입해 소동을 일으킨 이후 가담자들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무기한 정지시켰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