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이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것에 대해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에게 항의 서한을 보냈다.
이 전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엄연한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세계 평화의 제전인 올림픽의 홈페이지에서 일본 영토로 잘못 표기하고 있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 말했다.
이어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상징인 욱일기 사용을 고집하는 것 또한 받아들일 수 없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제외하도록 했던 IOC의 조치를 생각하면 더더욱 공정하지 않은 처사”라고 덧붙였다.
서한에서 이 전 대표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자체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 또한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 사용을 고집하고 있다. 독도는 대한민국 땅이다.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 영토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이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독도의 일본 영토 표기를 즉각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한국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 욱일기는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을 당한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아프게 기억되는 상징이다. 침약의 상징인 욱일기를 평화의 제전인 올림픽에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항의했다.
그는 또 “저와 대한민국 국민은 IOC의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요구한다. IOC 규정은 올림픽에 모든 정치적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는 것과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사용하는 것은 명백하게 IOC 규정을 어기는 정치적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저와 대한민국 국민은 IOC가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한반도기의 독도 표기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을 이유로 금지했음을 기억하고 있다”며 “일본의 동일한 행위에 대해 동일한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