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2021.06.06.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인 6일 “최근 군내 부실급식 사례들과, 아직도 일부 남아있어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낳은 병영 문화의 폐습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군 장병들의 인권뿐 아니라 사기와 국가 안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우리 군 스스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변화하고 혁신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저는 순국선열, 호국영령, 이웃을 위해 희생한 분들과 함께 UN 참전용사들을 생각한다”면서 “한 분 한 분 잊을 수 없는 애국심을 보여주었고, 대한민국의 뿌리가 되어주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립운동 사료를 끊임없이 수집해 한 분의 독립유공자도 끝까지 찾아낼 것”이라며 “유해 발굴 못지않게 신원 확인이 매우 중요하다. 유해가 발굴되더라도 비교할 유전자가 없으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없다. 유전자 채취에 유가족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정부는 장기간 헌신한 중장기 복무 제대 군인들이 생계 걱정 없이 구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대군인 전직 지원금’을 현실화할 것”이라며 “보훈 급여금으로 인해 기초연금을 받지 못하고,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의 가치가 묻혀 버리는 일이 없도록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국 정상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정부가 한국전쟁 참전 영웅에게 드리는 명예훈장 수여식에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하며 참전 영웅들을 최고로 예우하는 미국의 모습을 보았다”며 “정부는 튼튼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국제질서와 안보환경에 더욱 주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향해 다시 큰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면서 “애국의 한결같은 원동력은 공동체에 대한 믿음이다. 독립·호국·민주의 굳건한 뿌리를 가진 우리의 애국은 이제 인류의 문제로까지 확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