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배명고와 청담고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2사 1루 배명고 추현빈이 선제 투런 홈런을 쳐낸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목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배명고가 빠른 발로 무장한 선수들을 앞세워 16강에 올랐다.
배명고는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6일째 청담고와 2회전에서 7-0,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선발 이현우는 최고 141㎞의 속구에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5이닝 2안타 2볼넷 9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포수 곽태한은 두 차례 도루 저지로 투수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타선에선 1번타자 겸 유격수 김태윤이 4타수 2안타 1도루로 포문을 열었고, 7번타자 겸 3루수 추현빈이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배명고는 2회초 ‘발야구’로 대거 4점을 뽑았다. 2사 1루에서 추현빈의 투런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뒤이어 이민우가 볼넷을 골랐고, 정승채가 중견수 키 넘기는 3루타를 기록했다. 정승채는 중계 플레이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사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원 히트 원 에러로 4-0까지 달아났다.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배명고와 청담고의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배명고 이현우가 역투하고 있다. 목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배명고는 5회초 무사 1루서 김태윤의 번트안타, 도루로 2·3루 찬스를 잡았고 폭투와 희생플라이로 2점 더 달아났다. 7회초 김한민의 희생플라이로 7-0까지 리드를 벌렸고, 7회말을 실점 없이 막아 콜드게임을 완성했다.
김경섭 배명고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대회 이전부터 매 경기를 결승으로 생각하고 준비하자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주말리그에서는 출장 기회를 안배하지만 전국대회에서는 모교의 명예를 위해 팀을 먼저 생각해달라고 얘기했는데, 그 모습이 잘 보인 경기였다”고 총평했다. 이어 “특히 무릎 부상으로 컨디션이 안 좋음에도 두 차례 도루 저지를 한 포수 곽태한을 칭찬하고 싶다. 남은 경기도 ‘원 팀’으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목동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