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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분류작업 안하겠다”…출근-배송 지연 단체행동

입력 | 2021-06-06 19:09:00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오는 7일부터 조합원들의 ‘’택배 분류작업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주말인 6일 서울의 한 택배물류센터가 멈춰 있다. 뉴스1


전국택배노동조합이 7일부터 지연 출근 및 배송, 분류작업 중단 등 단체 행동에 나선다.

6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택배노조는 “7일부터 택배 기사가 택배 분류작업을 하지 않고 미리 분류돼 있는 물량만 배송하겠다. 출근시간을 평소보다 2시간 늦춘 오전 9시로 하고 배송도 오전 11시부터 시작 하겠다”고 밝혔다.

택배노조 측은 ‘택배분류 작업은 택배회사 책임’이라고 밝힌 1차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택배 종사자 5만여 명 가운데 택배노조 가입자는 6500명 정도다. 단체 행동이 실제로 벌어지면 일부 지역에선 배송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택배노조는 택배 터미널 등에서 발송되는 택배를 분류하는 작업을 ‘공짜노동’으로 부르며 과노동의 원인이라고 주장해 왔다. 정부 및 여당, 한국통합물류협회(사측), 노조 등은 올 1월 ‘집화·배송은 택배기사, 분류는 택배회사 업무’라는 내용을 담은 1차 사회적 합의를 했다. 이후 택배사들은 분류 인력 지원에 나서면서도 본격 투입 및 배치 등을 위해서는 1년간의 유예 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혀 왔다. 이에 택배노조는 ‘시간 끌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우체국 택배 사측인 우체국물류지원단은 “택배노조가 쟁의행위 절차를 거치지 않고 택배분류 작업을 거부할 경우 불법 파업으로 간주해 엄중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택배노조에는 우체국 택배 종사자가 약 2750명 가입해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