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천안함 생존자인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장 전준영 씨를 만났다. 사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제공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천안함 피격사건 생존자를 만나 “안보가 위태로운 나라는 존속할 수 없고, 경제와 민주주의 모두 튼튼하고 강력한 안보가 담보되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장 전준영 씨(35)의 거처를 직접 찾아가 3시간가량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천안함 피격사건은 대한민국이 여전히 전쟁의 위협에 노출된 분단국가임을 상기시키는 뼈아픈 상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전 씨는 윤 전 총장에게 “천안함 음모론에 대해 정부가 강력히 대응하지 않는 것은 우리에게 패잔병이라는 올가미에 씌우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우리 가족과 자식들에게는 엄청난 명예훼손”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가유공자에 대한 정책적 사회적 대우가 보다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천안함 괴담을 만들어 유포하는 세력들, 희생된 장병들을 무시하고 비웃는 자들은 나라의 근간을 위협하고 혹세무민 하는 자들”이라며 “잠들어 있는 순국선열들 앞에서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내가 어제 국립현충원 방명록에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쓴 이유”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K-9 자주포 폭발 사고 피해자인 이찬호 씨를 만났다. 사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제공
윤 전 총장은 전날 K-9 자주포 폭발 사고 피해자인 이찬호 씨(28)를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부상당하거나 생명을 잃은 사람들과 그 가족들이 아픔을 치유하고 헌신에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안보 역량과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극히 필수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이 부상 치료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인 트라우마와 사회적 단절감에 대해서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며, 이 분들이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사회에 복귀해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까지가 국가의 의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