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역대 처음으로 5개월 연속 매달 1% 넘게 오르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과천청사 주택 공급 무산 등 정부의 수도권 공급 계획이 흔들리는 데다 전세 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점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6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1.21% 올랐다. 1월(1.12%)부터 5개월 연속 1% 넘는 상승세가 이어진 것. 한국부동산원이 200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5개월 연속 1% 넘게 오른 건 18년 만에 처음이다.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상승률(6.95%)도 역대 가장 높았다.
서울보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다. 올해 1~5월 서울 월간 상승률은 0.5% 안팎이었지만 경기는 1.41~2.3%였다. 인천은 3~5월 3개월째 2%대로 올랐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