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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열사 손글씨 ‘이한열 폰트’로 부활

입력 | 2021-06-07 03:00:00

기념사업회, 34주기 맞아 9일 공개
고교 2년때 부모에 쓴 손편지 본떠



1984년 고교 2학년이던 이한열 열사가 부모에게 쓴 손편지. 이한열기념사업회 제공


1987년 세상을 떠난 이한열 열사의 육필(肉筆)이 34주기 추모식을 맞아 컴퓨터 글꼴로 되살아난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이 열사의 생전 손 글씨체를 복원해 만든 ‘이한열 폰트’를 9일 온라인으로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디자인 글꼴 제작업체 ‘다온폰트’가 사업회 측에 제안해 성사됐다. 한글 2350자와 기호 등 4000여 자를 하나씩 필사해 제작까지 6개월 넘게 걸렸다고 한다.

폰트는 이 열사가 고교 2학년이던 1984년 1월 19일 부모에게 쓴 손 편지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한열 폰트는 9일부터 사업회와 다온폰트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이 열사는 1987년 6월 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교문 앞에서 군사정권을 규탄하는 시위에 나섰다가 최루탄에 맞아 쓰려져 한 달 만에 숨졌다. 9일 오후 2시경 연세대 한열동산에서 34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