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민기(사진)의 대표곡 ‘아침이슬’의 앨범 발표 50주년을 기념한 헌정 앨범 일부 곡들이 6일 공개됐다. ‘아침이슬 50년 김민기에게 헌정하다’ 제목의 앨범 중 5곡이 이날 오후 음원사이트에 올라갔다.
이날 발표된 곡은 한영애의 ‘봉우리’를 비롯해 유리상자의 ‘늙은 군인의 노래’,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의 ‘철망 앞에서’, 밴드 이날치의 ‘교대’ 등이다. 아이돌 그룹 NCT의 태일이 부른 ‘아름다운 사람’도 포함됐다. 모두 김민기가 발표했던 곡들로, 다양한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뮤지션들이 참여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한영애가 부른 봉우리는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당시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주제곡으로 만들어졌다. 늙은 군인의 노래는 김민기가 군 복무 시절 퇴직하는 선임하사의 푸념을 듣고 그 자리에서 작곡해 선물한 곡. 철망 앞에서는 노태우 정부의 남북 예술단 교류사업 때 쓰였다. 밴드 이날치가 재해석한 교대는 1978년 김민기가 공연한 음악극 ‘공장의 불빛’의 도입부에 사용된 곡이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