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승부치기서 경동고 제압 수훈 ‘발 야구’ 배명고, 청담고 7-0 꺾어 광주동성고는 세광고에 4-9 무릎 ‘제2 이종범’ 김도영 2안타 허사로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배명고-청담고 경기에서 2-0으로 앞서가던 배명고의 2회초 공격 때 이민우(하얀 모자 쓴 선수)가 점수를 올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볼넷으로 출루한 이민우는 정승채의 3루타 때 홈을 밟았다. 정승채도 상대 실책을 틈타 단번에 홈까지 내달려 팀에 4-0 리드를 안겼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타격 솜씨도 닮았다. 김은천은 6일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3타수 2안타(2루타 2개) 2타점 2사사구를 기록하면서 팀이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경동고를 3-2로 물리치는 데 앞장섰다.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백송고는 2015년 창단 이후 처음 황금사자기 16강에 올랐다.
동영상은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기도 한다.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광주동성고 유격수 김도영(18)은 “솔직히 처음 저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이종범 코치님(51)을 잘 몰라서 평가가 무슨 뜻인지 잘 몰랐다. 이정후 선수(23·키움) 아버지라는 건 알았지만 플레이 장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면서 “동영상을 찾아보고 나서야 그게 대단한 칭찬이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이날 안타 2개로 기대에 부응했지만 광주동성고는 세광고에 4-9로 패해 탈락했다.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 ‘제2의 한기주’로 통하는 광주진흥고 투수 문동주(18)는 도개고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단, 투구 수 관리 차원에서 팀이 6-0으로 앞선 4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광주진흥고가 12-3,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강동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