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22)와 술을 마셨던 A 씨 휴대전화에서 혈흔이나 유전자 반응 등 범죄 관련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국과수로부터 지난달 30일 발견된 A 씨 휴대전화에서 혈흔 및 유전자 반응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받았다”며 “A 씨 휴대전화에서는 손 씨의 사망과 관련해 특기할 만한 반응도 나온 것이 없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앞서 진행한 A 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서도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의 휴대전화는 손 씨가 실종된 4월 25일 오전 7시 2분 전원이 꺼진 뒤 다시 전원이 켜진 적이 없다. 오전 3시 37분경 A 씨가 부모와 통화한 뒤에는 휴대전화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건강’ 애플리케이션에도 이동 기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 씨 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측은 A 씨와 가족, 주변인들에 대한 허위 사실이나 추측성 의혹을 유포한 유튜버 및 블로거 등을 고소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한 모임은 A 씨의 휴대전화를 습득한 환경미화원을 점유물이탈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