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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수 수뢰혐의 압수수색… TK 통합신공항 차질 우려

입력 | 2021-06-07 03:00:00

현안 협의할 군위군수도 수감 ‘공석’




경찰이 김주수 경북 의성군수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김 군수의 사무실과 자택을 5일 압수수색했다. 의성군수와 함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의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인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도 뇌물수수죄로 지난해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어서 통합신공항 사업이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경북경찰청 반부패경제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김주수 군수가 수년 전 모 업체 관계자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군수 자택과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문서를 분석하고 있다. 뇌물수수 여부와 규모 등은 현재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성군은 지난해 8월 군위군과 함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로 선정돼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2018년 재선에 성공한 김주수 군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의 주역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주역인 김영만 군수는 뇌물수수죄 등으로 지난해 12월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지역에서는 “사업이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다. 군위군은 지난해 12월 김영만 군수가 법정 구속된 후 6개월 이상 기관장이 공석인 상태다. 현재 항소심 재판 중이어서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1년 이상 공석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주수 군수 역시 추후 기소될 경우 상당 기간 업무에 전념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구시 관계자는 “앞으로 공항 이전 관련 모든 행정절차는 군수의 협조가 있어야 하는데 공석 상태가 길어지는 만큼 이전 사업도 늦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성=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