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스타정(카모스타트)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국내 코로나19 경증 환자 300여명 대상 결과 분석해 오는 3분기 조건부 허가 목표
대웅제약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 임상 2b상 투약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치료제 정식 이름은 ‘코비블록(COVIBLOCK)’으로 등록됐다. 코비드(코로나 바이러스)를 막겠다(블록)는 의미라고 한다.
투약은 코로나19 경증 환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일정 기간 환자 상태를 관찰한 후 임상시험 자료 분석에 돌입할 계획이다. 임상 자료를 분석해 3분기 내 조건부 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시에 임상 3상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대웅제약은 8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a상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했다. 60세 이상 또는 기저질환이 있는 대상자의 경우 코비블록군에서 바이러스가 빠르게 제거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증상 척도인 조기경고점수(NEWS, National Early Warning Score)도 개선됐다고 전했다.
호이스타는 10여 년간 처방된 경구용 의약품이다. 주성분인 카모스타트는 사람 몸 안에 들어온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막아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염증을 개선하는 기전을 가진 약물이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 경증 환자 뿐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자가격리자, 중증 환자 등을 대상으로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카모스타트와 니클로사마이드(구충제 성분) 등 대웅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성분에 대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효능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변이 바이러스(영국·남아공) 모두에서 유사한 수준의 세포 감염 억제 효능을 확인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