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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렴치 도를 넘어”…일본대사관 홈페이지 ‘다케시마’ 표기에 분노

입력 | 2021-06-07 12:36:00


일본방사능오염수규탄 부산시민행동이 7일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일본대사관 홈페이지 다케시마 일본 영토 주장 삭제 요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2021.6.7 /뉴스1 © News1

도쿄올림픽 공식홈페이지 지도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기돼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일본대사관 홈페이지에 독도가 ‘다케시마’로 표기된 것도 발견돼 시민단체가 비판하고 나섰다.

일본방사능오염수규탄 부산시민행동은 7일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일본의 파렴치한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며 “이런 몹쓸 주장을 게시해둔 일본대사관은 즉각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주한일본대사관 홈페이지에는 독도가 ‘다케시마’로 표기돼 있다.

또한 ‘역사적 사실 또는 국제법상으로도 다케시마는 일본국 고유의 영토’라는 문구가 적혀 있으며, 한국이 현재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설명도 첨부돼 있다.

설명란 옆에는 다케시마 팸플릿 등의 PDF 형식으로 된 선전물이 나열돼 있다.

일본대사관 홈페이지에 첨부된 독도 PDF 선전물.(일본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선전물에는 ‘한국 측은 한국의 고지도에 기재돼 있는 우산도를 현재의 독도라고 근거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 ‘(1905년 이전) 한국 측으로부터 다케시마를 영유하고 있었다는 구체적 증거는 제시되지 않은 상태’라고 적혀 있다.

단체는 “일본의 극우 집단이 쓴 글인지 헷갈릴 정도”라며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근거 없는 주장들이 일본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것을 보는 우리는 격분의 감정을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일본 국민들에게 침략 명분을 주입시켜 동북아에서의 대결을 획책하고, 군국주의를 부활하려는 음모와 맞닿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일본대사관에 관련 문구를 삭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며 “독도는 우리 땅이고 바다는 후손의 터전이다. 건드리면 무사하지 못할 것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부산=뉴스1)